솔리트 스피리츠... 혹은 1945 KIII

더보기

우리나라 오락실에 1945 시리즈가 대흥행하고 국내에서 1945라는 게임은 종스크롤 슈팅의 표준이 되어 있었습니다.

다른 슈겜은 몰라도 1945는 국룰처럼 아는 그런 경우였죠.

그래서였을까요 2000년 국내의 듣보 개발사는 자신이 개발하던 그냥 이름없는 게임에 1945를 묻혀 이름값에 편승할 정도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 이름값에 편성한 게임 1945 KIII를 다뤄볼까 합니다.

엄밀히 이 게임은 원제가 아니고 원제는 솔리트 스피리츠입니다만, 나중에 나온 버전은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죠.

솔리트와 1945의 다른 점은 1스테이지의 그래픽과 추가기체, 그리고 스테이지 이름이 삭제되었다는 것뿐입니다.

오리엔탈이 퍼블리싱을 맡기 전에는 원래 자체배급을 실시했었습니다.

이후 오리엔탈은 G스트림 2020 개발자들을 등쳐먹게 되고 이 개발자들이 반발해 새로 세운기업이 바로 트라이앵글 서비스였죠.

팀 무하하는 당시 프로맷 산하의 인디개발팀이었습니다만, 당시 개발자들 중 1945를 꽤 하던 사람이 많았다고 하는군요;;

여튼 타이틀 스크린입니다. 게임 개발은 1999년에 이미 마쳐있었으며, 2000년 1945 K3라는 이름으로 재출시하게 되는데 이 재출시판이 여러분이 흔히 아는 게임입니다.

역시 국산게임이라 그런지 국산 기체가 떡하니 놓여있네요?

근데 여기서 알면 골때리는 사실이 1945 K3를 하다보면 배경에 솔리트 스피리츠가 그대로 출력되는 것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당장 영상찾아서 보시면 셀렉트에 솔리트 스피리츠가 그대로 적힌 것을 보실 수 있을 건데요, 타이틀 이외에는 건들지도 않는 나태함을 보여주네요.

아 아무튼 기체를 선택하면 그대로 전진화면이 나옵니다. 뭐 여기는 평범하군요.

SAVE EARTH.

여기는 1945 K3에선 삭제된 장면입니다.

일단 게임을 시작해보시면 1스테이지의 배경이 다른 것부터 확 눈에 띄네요.

K3에선 아침으로 바뀌었고 건물 질감도 확 바뀌었습니다.

적을 치면 저런 아이템이 나올 때가 있는데, 저 아이템이 이 게임 최고의 발암요소인 건 아신가요?

아이템이 수시로 바뀌면서 점수도 바뀌는데, BAR와 7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각을 노리다가 적탄에 맞아 뒤지는 경우가 이 게임에서는 상당히 잦은 편입니다.

초반에는 모르겠지만... 나중 가면 두고보시죠.

감이 오셨겠지만 이 게임은 결코 난이도가 낮은 편이 아닙니다.

뭐 슈팅게임에서 난이도가 낮은 게임이 없다시피 하지만 개발자분들이 1945를 좀 했다는게 헛소리는 아닌 모양인지 1스테이지부터 나오는 적이나 탄이 좀 매운편에 속합니다.

엄호기...라고 내세운 건데 미션 크래프트의 레이서보다 더 열화되었습니다.

레이스는 최소한 유지되는 시간이 적당하기라도 했지 이건 1-2초 유지되다 바로 위로 튑니다. 참 대단한 직무유기군요.

1탄보스... 입니다만 여기서부터 난관이 시작됩니다.

이게 나오면서 뭔 기괴한 소리를 내잖아요? 그러는 동시에 난데없이 플레이어한테 초고속탄을 쏘면서 후장을 유린하네요?

네 이건 정말 한순간이었습니다. 저 개 X발놈한테 순식간에 후장을 개통당해 잔기 하나를 잃고 말았습니다.

아니 다른게임에서 뭐 이딴 패턴이 있었나요?

아 아무튼 첫판보스한테 잔기를 2번이나 쓴건 케이브슈팅을 처음한 경험 빼고는 전무했습니다.

사실 이게임은 종스크롤 슈팅의 탈을 쓴 탄막슈팅인 겁니까?

그런데 분명 보스를 쳤는데도 적탄이 아직도 남아있네요? 대단한 애프터터치 나셨네요. 보스를 공략한 이후에 뒤지다니 참.

아 여튼 2스테이지는 브라이스 캐니언? 브레이브 캐니언? 알 게 뭡니까.

그리고 2스테이지에 도달하는 순간 진정한 헬게이트가 열리게 됩니다.

1스테이지도 첫판치고는 결코 쉬운편은 아니었는데, 2스테이지는 뭐 대놓고 뿌려대네요.

아니 최소한 케이브 슈팅에서도 이러지는 않았습니다. 이건 마치 벌레공주에서 1스테이지는 노말모드로 진행되다 2스테이지에서 난데없이 매니악모드로 진행되는 기분이에요.

그리고 저 씨발놈들은 플레이어 기체가 바로 앞에있어도 가차없이 쏩니다. 참 대단한 현실고증입니다.

그때문인지 전 가차없이 1코인을 날려야했고 아주 붐러쉬를 가격해서야 겨우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슈팅게임 난이도가 낮은 게 아니라고는 해도 이건 너무한 거 아닙니까?

그리고 이 씨발새끼는 각도가 플레이어한테 오기전에 무조건 쳐야됩니다.

안그러면 저 각도가 플레이어한테도 향하는데, 저 쏘는 패턴이 빈틈이 하나도 없을 뿐더러 그나마 피격판정도 탄막슈팅처럼 조그만게 아닌 기체 전체에 판정이 있거든요?

게임은 X같이도 만들었는데 사람 잡는 요소는 널리고 널렸습니다.

아니 이걸 쳐 보라고요.

탄은 탄대로 느리고, 탄막에다가 플레이어 기체는 피격판정이 전체판정입니다.

이건 마치 탄막슈팅인데 피격판정이 전체판정인 불공평한 예라고요. 이새끼들 난이도 조정을 할때 대체 뭔게임을 예로 든건지 모르겠습니다.

당시 상황을 보면 사실 1945가 아닌 배틀 가레가에 통달한 게 아닐지 킹리적 갓심까지 들 수준입니다.

2탄 자체가 그랬듯이,  2탄보스도 역시 사람잡는 요소로 가득합니다.

우선 나오자마자 저 개 썅노무새끼와 주변에 달린 포들이 절 향해 정확히 후장을 털 준비를 하고 계시네요?

아니 시발 제가 도돈파치 대왕생을 하는것도 아니고 게다가 저 씨발놈들 탄막이 애미 출타한 건지 피하기도 좆같이 만들어놓은 주제에 그럴거면 씨발 피격판정을 탄막슈팅급으로 만들면 안됩니까?

그리고 저렇게 구석탱이에 몰렸다면 그냥 신께 기도하거나 아니면 그냥 한목숨 날려야됩니다. ㅡㅡ;

저 개 ㅆ...

두번째 패턴으로 왔습니다만, 이젠 대놓고 도돈파치 대왕생을 찍는군요.

그리고 저 시발놈이 플레이어 동작을 인식까지 해서 저 탄막을 플레이어를 노려서까지 뿌리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기판난이도가 EASY라는 겁니다. VERY HARD는 과연 얼마나 더 막장일지 참 기대가 되는군요.

이게 차지샷입니다. 근데 보이는 것과는 달리 진짜 좆병신이 따로 없습니다.

이 기체는 시발 차지샷이 있으나 마나한데, 모으는 속도도 빠른편이 아니고, 데미지도 십창이고, 레벨 3인데 이펙트만 그럴싸하게 바뀌었지 데미지는 별로 나아지지도 않았습니다. 뭔 중형자코도 제대로 못치는게 시발 차지샷입니까 아니면 치어리더입니까?

뭐 꼴에 이기체 차지샷은 Ki-84의 그것을 가져왔다고는 하는데 시발 하야테와는 달리 이 기체는 그냥 좆병신이에요. 답이 없습니다.

가뜩이나 보스탄막도 상대하느라 혈압오르는데 위에서 내려오는 아이템 분석하느라 위에서 자코들이 보스에게 질세라 탄막뿌리는 장관을 보아하니 더이상 게임진행이 불가능할 수준이었습니다.

이건 진짜 역대급이에요. 게임을 절묘하게 어렵게 만든게 아닌 X같이 어렵게 만들어놨습니다. 니들이 시발 짱드세요.

여튼 미친 별돌새끼는 2스테이지 보스도 공략했...습니다만 보기좋게 애프터터치에 맞아 뒤졌네요.

우려하던대로 현실로 벌어졌습니다.

3스테이지 미사와 군사기지...

일단 시작하면서 알아낸 점은, 저 위에 이륙하는 비행기를 어떤짓을 해도 못죽인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륙속도가 꽤 빠른편에 플레이어는 플레이어대로 화력이 좆병신이라 옆에서 이동하면서 쏴도 화력 불충분으로 그냥 놓쳐버립니다.

어차피 쳐도 점수아이템같은 건 안나오니까 별 기대도 안했습니다.

그리고 전 이 미친 탱크X끼가 쏜 X같은 포탄에 맞아 장렬히 뒤졌습니다.

제 생에 이렇게 X같이 불공평하게 어려운 게임은 난생 처음입니다.

1스테이지부터 방심하게 만들더니 2스테이지에서 확 몰아쳐서 애새끼들 동전 뜯어내는 기술력은 참 훌륭하게 묘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판난이도가 EASY인데 이러면 뭐 HARD는 얼마나 더 좆같다는 걸까요? 기대하기도 싫군요.

개발자들이 1945를 좀 했다고는 하는데, 게임을 직접 해보니 좀 한 수준이 아닌 개발자 전원이 전일급 기록이라고 킹리적 갓심을 해도 사실로 밝혀질 수준입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불공평한 난이도로 만들 수 있었나요? ㅅㅂ.

뭐 타츠진오도 무작정 어렵게 만들었다가 박한 평을 받았죠. 근데 최소한 타츠진오는 컬트적 인기를 누리기라도 했지 이 게임은...

 

전 똥믈리에 별돌입니다. 제가 기억하니 여러분은 기억 안하셔도 됩니다.

'게임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적의 검이 PC판으로 나왔더라고요.  (0) 2022.02.18
MSX판 동키콩...  (0) 2021.11.17
슈퍼 콘트라 3  (0) 2021.07.05
슈퍼 콘트라 7  (0) 2020.10.04
우리들은 게임센터족의 재림 라이덴 레거시  (0) 2020.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