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게임센터족의 재림 라이덴 레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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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도 날아갔겠다 날라간 게임 리뷰를 하나하나 리부트하면서 복구해볼까 합니다.

첫번째 대상은 저에게 있어 무척이나 충격스러웠던 라이덴 파이터즈 시리즈 복각을 자칭하는 라이덴 레거시입니다.

라이덴 시리즈의 인기가 하늘을 솟을 적 나온 이 게임은 당시 인텔의 i386 CPU를 사용한 파격적인 기판을 사용했죠. 또한 사운드 역시 당대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했습니다.

그 당시 몇차례 이식 시도가 있었는데 전부 날라가버렸죠 ㅠ 그나마 XBOX 360으로 라이덴 파이터즈 에이시즈로 완전복각이 이루어져서 다행이죠.

근데 PC로도 이런 복각을 자칭하는 게 있었죠. 오늘 설명할 라이덴 레거시인데, 이식사가 Dotemu였습니다. 이름부터 뭔가 수상한데, 모바일판으로 먼저 나오고 PC판이 훗날 나왔습니다.

일단 당시 모바일 기기로썬 라파를 제대로 돌릴 에뮬레이터가 없던지라 이 물건으로나마 충족했습니다만, 나중에 나온 PC판은... 그냥 씨발 할말을 잃게 만드는 똥쓰레기였습니다.

일단 타이틀부터 뭔가 수상하다는 것을 눈치채 버렸습니다.

시작하려면 클릭하세요? 뭔 화면을 터치하라는 겁니까? 왜 Press Start Button이라고 간결하게 하지 않은 거죠?

하지만 이것은 그저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메뉴화면은 라이덴 파이터즈 에이시즈랑 비슷하게 플립타이틀로 되어있습니다만, 대체 왜 저기 라이덴이 끼어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튼 여기까진 의심의 여지가 없어보이는군요.

옵션... 입니다만 아무리 단순이식작이라고는 하지만 옵션이 너무나도 빈약하네요.

HD음악이라는 게 뭔가 신경쓰이고 배경음과 효과음 볼륨을 분리하지 않았다는 게 신경쓰이지만 그런 사소한 점은 집어치우고 일단 게임 옵션으로 들어가 봤습니다만...

 

정말 별거 없었습니다.

 

빈말 아니고 게임을 만들었는데 기본적인 게임 설정까지 구현을 안했다면 이거 정말 심각한 문제죠.

여튼 의심은 점점 현실로 가는 마당에 게임을 실행해 보겠습니다. 지금부터 메인디쉬로 가는거죠.

게임을 실행하기 전에 반드시 키설정을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키설정에서 깨달은 건데, ㅆㅂ 번역이 왜 저따구입니까? 뭔 감수는 한겁니까? 저따구로 번역하면 그냥 안하는게 더 나을 지경이겠군요.

그리고 키설정에 연사버튼이 없네요. 적어도 2010년대에 나온 복각작이 슈팅게임을 했다면 적어도 연사버튼은 제대로 챙겨주는 게 기본인데, 이 게임은 기본부터 뜻을 달리하는군요.

처음 보시는 분은 저 왼 오른쪽 폭격이 양옆으로 쏘는 의미인 줄 아시는 분이 있는데, 당연하게도 왼오른쪽 이동입니다.

게임을 맨 처음 키면, 인트로가 나오는데요, 너무 지극히 평범한 인트로입니다.

뭐 볼것도 없으니 여긴 스킵하죠.

자 인게임 옵션입니다. 번역도 개판이고 옵션도 넌무 빈약하군요.

일단 저 생명 옵션은 3개와 5개 딱 두개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선택해주게 한 게 어디냐라는 말이 있는데, 닷에뮤 수준을 감안해도 너무 빈약합니다.

그리고 이쯤에서 제 의심은 곧 확신으로 변하게 만드는 게임 화면.

아니 ㅁㅊ 옆에 두개 어디다 내버렸습니까?

꼴에 복각판이라고 하면 적어도 원작에도 있던 숨겨진 요소를 선택할 수 있게끔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새 요소를 추가하진 못할 망정 원래 있던 요소조차 지워버리는 으메이징한 센스군요.

그리고 인게임으로 넘어가기도 전에 확신해버린 건데 진짜 조작감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개 병신같다는 점은 꼭 말해야겠습니다.

자 여긴 인게임도 아닌 캐릭터 선택창인데, 방향키를 몇번 눌렀는데 안움직이는 뭐같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대체 어떻게 뻑뻑하게 만들었으면 메뉴창 조작감도 조져놓을 수 있는지 감이 안잡히네요.

저 장난하는거 아닙니다. 인게임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조작감이 병신같은 것을 알아냈다고요.

하... 우여곡절 끝에 인게임 화면으로 왔다면, 두 번째 충격을 받으실 차례입니다.

이상하게 게임 사운드가 이상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이를 알려면 먼저 MAME에서 YMF271의 에뮬레이션이 현재까지 구현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제가 예전에 MAME 0.139에서 라파를 실행했을 때랑 완벽히 똑같은 사운드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쯤에서 "아, 이새끼들 포팅을 한 게 아니라 에뮬레이터를 그냥 때려박았구나"라고 어느정도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게임 자체는 뭐... 원작이 명작이었으니 게임 자체는 나무랄... 데 없긴 개뿔 이새끼들이 에뮬레이터 포팅도 제대로 못했는지 자잘한 버그가 추가되었군요.

제가 저 위의 스코어란이 깜빡이는 자잘한 버그가지고 뭐라는 게 아니라, 메뉴창에서도 알았지만 인게임 조작감은 더 가관이더군요.

조작설정 중에 연사기능 온오프가 있었는데요, 이 정체가 뭐냐면 그냥 단순히 버튼을 안눌러도 연사하게끔 하는 옵션이더군요.

그래서 이 옵션을 키면 일단 차지샷이 봉인됩니다. 네 이걸로도 충분히 병신같은데 그나마 연사를 필요로 하는 라이덴이나 MK2 베타의 경우에는 제대로 연사가 되지조차 않아요. 제가 직접 손으로 연타해도 이 게임 연사기능보다 충분히 빠르게 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저는 뭐 다카하시 명인급 연타를 바란 건 아닌데, 적어도 연사 구실은 할 수 있게 해야지 이도저도 아닌게 뭡니까 지금?

허나 이번 게임은 이번 대환장 3부작 중 고작 하나에 불과합니다. 네 이번에는 2편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2편에 와서는 옵션으로 슬레이브 기체를 선택할 수 있게 해놨네요. 원작은 전작에서도 존재하는 거지만...

여튼 여기서도 굳이 노예선이라고 번역투를 할 필요가 있었덥니까? 아 물론 그 이외의 옵션은 일절 없습니다 ㅡㅡ;

역시 닷에뮤답게 2편의 추가 히든기체들은 전부 내다버린 채 기판을 켰을 때의 기본세팅으로 설정되있습니다.

분명 블루 재블린이라던가 파란색 라이덴기체가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관둡시다.

 

 

 

 

 

2편도 뭐 전작과 비슷하게 날먹식 포팅이란 게 똑같습니다. 이번에는 뭔 긴말 하지 않겠습니다. 쓸것도 없거든요(투타탁)

대망의 JET입니다.

이 JET에는 시작하고 나서 이니셜을 입력하는 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 이는 에이시즈에서 완벽히 구현되었고요.

그나마 JET는 기판을 킬 때부터 캐릭터가 올해금되어있으니 해금걱정은 없겠군요.

그럼 레거시판 JET에서도 이니셜 기능을 구현했을까요?

...??

왜 이니셜 입력씬을 스킵한 겁니까?

맹탕 MAME포팅에서 이니셜씬을 스킵하고 바로 기체선택으로 넘어갔다면... 아... 설마...

이니셜을 바로 AAA로 입력해둔 다음 저장해둔 기막힌 센스

아 씨바 할말을 잃었습니다. 원작을 조져놔도 정도가 있지 이니셜 시스템을 이렇게 삭제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Dotemu 니들이 짱먹어야되요. 어떻게 90년대 게임을 이렇게 조져놓을 수가 있는지 니들은 프로에요 프로.

라이덴 파이터즈 3부작이 이미 충분히 병신인것을 알아낸 미친 별돌은 마지막 보루인 라이덴으로 넘어갔습니다.

설마 라이덴조차 그 병신같은 컨트롤에 맹탕포팅이라는 좆병신같은 조합으로 가겠습니까? 90년 발매 게임인데 최소한 공은 들였겠죠?

그리고 이쯤에서 컨트롤 매핑에 대해 씨부려 보겠습니다.

일단 키보드를 쓰시는분은 별 탈이 없겠는데, 패드나 스틱을 사용하시는 분은 필히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에 먼저 매핑부터 하셔야 합니다.

그야 이 게임은 2013년 포팅인데도 Xinput을 지원하지를 않거든요? 가뜩이나 포팅도 병신같이 한게 시대에 따라오지도 못하네요?

제가 이쯤와서 라파를 조져놓고는 라이덴에 뭐 큰걸 기대하는게 이상한 걸 알면서도 살짝 기대했는데, 이 씨발놈들은 어김없이 제 기대를 박살내줬습니다.

컨트롤은 여전히 씹병신같고, 연타감도 좆같은 게 어쩜 라이덴도 라파처럼 좆같이 포팅하는데에 일관성이 있네요.

여담으로 안드로이드판에서는 여기서 화면비율을 그냥 가공없이 쭉 늘려버려서 여기서 더 흉측하게 보입니다. 이놈들 포팅실력은 이미 안드로이드판에서 검증이 되었죠.

그리고 게임을 하던 중 이 미친 버그에 당해버렸습니다.

이동하던 도중 계속 왼쪽으로 낑겨버리네요? 씨발 대체 뭔생각으로 없던 버그조차 창조한 겁니까?

그리고 이 미친버그는 라이덴에서만 나온게 아니라 라파 시리즈에서 수시로 있었습니다.

제가 이전에 리뷰할때는 그냥 이식률 구리다라고만 했는데요, 지금보니 이식률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저 이 씨팔놈들에게 더 기대를 거는 게 삽질이라고 생각한 저는 이게 왜 병신같은 포팅인지 증거를 들이댔습니다.

자 여기 보십쇼. 이게 뭐라고 느껴지시는지? 딱 MAME의 롬파일을 뜯어다가 설치한 거라고 보이지 않습니까?

그냥 생색내기만으로 내용물은 자작으로 했으면 그게 다행일지언정, 아예 MAME 롬셋을 뜯어다가 보기좋게 정렬을 해놨군요?

이거 외에도 메탈슬러그 컴플리트나 기타 몇몇 에뮬레이터 이식이 몇몇 있었지만 적어도 그것들은 MAME를 그대로 때려박진 않았어요.

아 MAME를 그대로 때려박은 게 하나 있네. 햄스터의 우리들은 게센족 이거 제대로 논란있었죠.

또한 얘네가 장사는 하고싶은데 음악코덱에 돈쓸 여유는 없었는지 그냥 ogg 파일들을 뭉텅그러니 때려박은 장관도 보입니다.

처음 옵션에서 HD 음악 설정을 ON으로 하면 여기 설정한 음악이 나오거든요.

근데 이거조차 제대로 나오지가 않는 게 게임 BGM인데 루프가 한정적입니다. 네 루프파트를 짧게 설정했다면 말그대로 BGM이 나오다가 말거든요? 그때는 게임중 정적만 나옵니다.

 

총평

1년 정도 전이었나? 이 게임을 리뷰한 적 있었거든요. 뭐 그때는 세부적으로 안파고 에뮬레이터 사용에 요점을 두고 비판했죠.

근데 1년이 지나고 블로그가 박살나고 다시 작성하는 리뷰에서는 세부적인 면을 다시 살펴봤습니다.

그래서 1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점은 이 게임은 병신이다라는 점이었습니다.

가히 제로 거너 모바일에 버금가는 병신같은 포팅입니다. 여러분. 제발 라이덴 파이터즈가 하고 싶으시면 엑박판 라파 에이시즈나 MAME로 하시길 바랍니다. 이딴 병신같은 게임 멀리해주세요.

 

저는 똥믈리에 별돌입니다. 제가 기억하니 여러분은 기억 안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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